미생물이 플라스틱 먹는다고?
음식물처리기 제조사의 도전
지엘플러스, B2B 사업으로 확대
지엘플러스 김정남 실장이 생분해플라스틱처리기를 소개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미생물 분해 방식 음식물처리기 제조기업 지엘플러스가 생분해플라스틱처리기를 앞세워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엘플러스는지난 24일 경기도 부천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생분해플라스틱처리기는 20㎏의 생분해 플라스틱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다. 생분해플라스틱을 기계 안에 넣으면 70도 열을 가한 파쇄 장치를 통해 1분 분쇄가 일어난다. 이후 지엘플러스의 특허 받은 미생물제제 바라미가 플라스틱이 빠르게 분해될 수 있도록 촉진 작용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산물은 퇴비가 된다. 지엘플러스는 이 기기를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돕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엘플러스는 지난 20년간 2차 배출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미생물 소멸방식의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를 개발·보급해 온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원조격의 기업이다.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제제가 24시간 안에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한다. 고온, 고염도, 고산성에 강해 맵고 짠 한식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미생물제제는 지속적인 번식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탈취 시스템 적용으로 바이러스, 잔여 미세 악취까지 제거해준다. 별도의 설치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로 침출수가 배출되지 않아 환경 오염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바리미를 통해 분해되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화돼 친환경 농산물 재배로 활용된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는 “미생물 전문기업으로 각종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